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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물과 캘리그라피

신이 여름의 용광로에서 제일 마지막에 꺼낸 꽃 맨드라미

by 행운은 내곁에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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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꽃을 보면 수탉의 벼슬과 비슷해서 한자어로 계관화라고도 하지요
맨드라미 꽃은 수탉과 얽힌 이야기들이 전설로 내려오고 있는데 중국에서 내려오는 전설에는 쌍희라는 여인과 귀신에 얽힌 이야기, 로마전설에는 베드로 장군과 얽힌 이야기 ,
우리나라 전설에는 지네와 수탉에 얽힌 이야기 등
각 나라의 상황에 맞는 이야기 들이 맨드라미 꽃에 들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옛날 짚으로 지붕을 이어서 지네들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 지네를 물러나게 하는데 맨드라미 꽃을 심어놓으면 접근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집에 맨드라미 꽃을 심어 놓았다고 해요
특히 장독대 근처에 요


맨드라미의 학명은 셀로시아 크리스 타타
영어로는 cockcomb
속명 셀로시아는 그리스어로 불타오르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크리스타 타는 닭의 볏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맨드라미는 종류도 많네요
개 맨드라미 , 실 맨드라미 , 선 줄 맨드라미 , 줄 맨드라미 등등

맨드라미의 잎은 어긋나고 끝은 뾰족하며
꽃은 7~8월에 피며 홍색, 황색, 백색 등의 꽃이
피어난다고 하네요


꽃을 아주 가까이에서 찍어 봤어요
꼬불 꼬불 정말 수탉의 벼슬처럼 보이지요



맨드라미의 꽃말은 열정, 시들지 않는 사랑, 영생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쓰임도 많아요
꽃은 꽃차로 창호지 붙일 때 멋스럽게 떡에 물들일 때 등등
이리 쓰임이 많고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던
맨드라미 꽃을 지금은 보기가 쉽지는 않지요
그래서 맨드라미에 대해 쓴 시들이 있는지 찾아보았어요

맨드라미에 대해 쓴 시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어요

그중에서 저의 마음에 들어온 부분이 있는 시를
적어 봅니다

맨드라미 -조은길-

모래알 까맣게 눌어붙은
사막 거북의 혓바닥 같은
저것은

신이
여름의 용광로에서
제일 마지막에 꺼낸 꽃

꽃이 도착하자

태양이 엉겨 붙어
불꽃무늬 프릴을 붙이고
횃불을 치켜들 듯 꽃대를
힘껏 밀어 올리는 대지

날개 밑에 사제폭탄을 숨긴
벌 나비들 노련한 테러리스트처럼
속속 꽃잎 위에 착지하고

너는 불구덩이에 빠진 어린 짐승

마침내 우주의 체온이
극에 달하는

그리고 그중 일부분을 캘리그래피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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