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아시아 원산의 귀화식물로 한해살이풀인 흰 독말풀 , 이와 비슷한 것들로 독말풀, 털 독말풀들이 있는데 독말풀은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인 식물로 흰 독말풀과는 달리 잎 가장자리가 톱니가 있으며 꽃이 연한 자주색이고 털 독말풀은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와 함께 잎 뒷면에 미세한 털이 많다고 합니다


악마의 나팔꽃, 다투라 , 흰 독말풀인 이 꽃은 꽃말이
속임수, 밤의 향기 , 오만, 경애라고 하듯 흰 꽃이 밤에 진한 향기를 풍기며 피는데 천사의 나팔꽃이 겸손하게 아래를 향해 피는데 반해 악마의 나팔꽃은 위를 향해 피어서 오만이라는 꽃말도 갖게 된 것 같아요. 독성을 품은 나팔꽃을 닮아서 악마의 나팔꽃인 이 꽃은 6~7월에 피는데 지금 8월에도 지고 피기를 반복하고 있지요 하루살이처럼 하루 한 껏 향기를 풍기고 떨어지는 악마의 나팔꽃은 잎은 어긋나고 밋밋하며 잎 겨드랑이에서 1개씩 달리고요 화관은 깔때기 모양이랍니다








흰 독말풀(악마의 나팔꽃)이 피어나는 과정과 밤송이 같은 열매가 달린 것 까지 찍어 봤어요
밤에 찍어 위 사진과는 다르게 좀 어둡네요
차곡차곡 접혀있던 잎을 서서히 펴 순백의 하얀 몸을 드러내고 달밤에 진한 향기를 풍기는 악마의 나팔꽃

그 모습이 너무 예뻐 가까이 찍어 보았답니다
수술 5개와 암술 1 개가 보이지요
제가 흰 독말풀에 대해 알아보다가 조지아 오키프라는 화가가 그린 흰 독말풀 꽃을 보게 되었어요

조지아 오키프의 흰 독말풀 꽃을 보는 순간 이 꽃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되었지요
흰 독말풀(악마의 나팔꽃)은 잎과 씨에 독성이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밤에 순백의 하얀 꽃을 피워 진한 향기를 풍겨주지요
정애숙 님은 시에서
하얀 나비 춤추는 고운 몸짓
어둠 속 짙은 향기로
달빛을 삼키며
현란한 밤을 지새운다라고 표현했네요
천사의 나팔꽃은 겸손을 상징하고
흰 독말풀(악마의 나팔꽃)은 오만을 상징하게 됐지만
볼수록 더욱 매력적이네요
이 흰 독말풀(악마의 나팔꽃)에 대한 시도 찾아보았습니다 정애숙 님의 악마의 나팔꽃 시가 있네요
그래서 시도 옮겨 적어보고 일부분은 캘리그래피도 해봅니다
악마의 나팔꽃
정애숙
여명이 어둠을 깨운다
천사를 꿈꾸는 질곡의 시간은
햇살에 빗금을 긋고 땅을 밟는 고독은 깊게 뿌리내린다
가슴에 품고 있는 사유를 털어내지 못한 채 한낮의 얼룩진 사연이다
뉘엿뉘엿 해 질 녘에 다가갈 수 없는 하늘 향한 자신만의 도도한 목 울림이 시작되고
하얀 나비 춤추는 고운 몸짓 어둠 속 짙은 향기로
달빛을 삼키며 현란한 밤을 지새운다
자갈자갈 들려오는 새벽빛
달빛 젖은 그윽한 순간을 잊을 수 없는 허우룩한 가슴
개진 개진 젖은 두 눈을 감고
독을 머금은 앙 다문 입술
하얀 가슴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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